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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NECA/기관장 소식

[thl 아침편지 하나] 사람이 전부다









믿음직한 연구원 가족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고즈넉한 새벽, 

차가운 공기에 마음도 정신도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지난 10월 16일 여러분과 첫 만남을 가진 게 가을이었는데.. 한달사이 계절이 바뀌어 올겨울 첫눈을 함께 맞이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번째 아침편지를 긁적거려 봅니다. 


학교와 병원에 있을 때는 전공의 선생들과 긴장감 가득한 일상속에서도 살아가는 이야기를 소재로 술잔을 기울이고, 고민을 나누며 여유를 찾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우리 NECA 식구들과 자주 이야기를 하고, 때로는 일상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써보게 된 것이 'thl 아침편지' 입니다. 하루를 여는 소중한 시간, 모닝커피와 함께 잠깐의 여유 챙기시기 바랍니다.


저는 평소에 "사람이 전부이다"라는 생각으로 조직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저의 생각을 이곳에 와서 지난 한달간 NECA의 귀중한 구성원인 여러분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건의료분야 근거창출을 선도하겠다는 우리원의 지향점은 분명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HTA 역사가 짧은만큼 견고한 지지그룹이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우리의 업무는 제도설계에서부터 주변의 많은 파트너들과의 관계 설정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초석부터 다지며 신뢰를 쌓아가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입니다. 


지난 한달간 만나본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의 열정과 헌신이 오늘의 NECA를 만들어온,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원대한 내일의 NECA를 만들어 나갈 원동력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습니다.


NECA의 울타리 안에서 저에게는 여러분이 전부입니다.


인생의 후배이자 동료인 여러분과 이곳에서 함께하는 동안 가장 앞줄은 우리원의 미래가치를 만들어가는 여러분의 도전정신으로 채워두고, 원장인 저는 가장 뒤에서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NECA 가족 여러분, 오늘 윤리경영추진단에서 '사랑나눔 바자회'를 진행합니다. 


저도 바자회에 내어놓을 의미있는 물건이 있을까 고민이 깊었습니다만, 제가 보던 책들은 손때가 너무 많이 끼었고, 아이들도 훌쩍 커버려 쓸만한 물건이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위한 기부금 마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가 NECA와 한 식구가 되었다고 각계에서 선물로 주신 화분들을 바자회에 내놓았습니다. 춥고 건조한 겨울 사무실에 초록의 작은 생명력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는 기대도 하면서...


이선희 전 원장님, 보건복지부 동료들, 의료계 선후배들, 그리고 평소에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지인들께서 보내주신 축하 난 등을 바자회에 내놓음으로써 선물은 마음으로 감사히 받는 대신, 바자회에서 여러분들께서 사주신 금액만큼 제가 똑같이 보태어 기부하려고 합니다.


대신 화분 하나 하나는 사주신 여러분께서 소중하게 키워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가 퇴임하는 그날까지.. 아니 그 이후까지.


나눔은 모을수록 더욱 커집니다.

우리 NECA 가족들의 정성이 '사회의 맑은 공기'로 의미있게 쓰여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13년 11월 20일

 기분 좋은 셋째 주 수요일 아침

임태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