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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NECA/NECA랑

[네카인 이야기] 개원 10주년 기념! 'NECA 터줏대감‘ 3인을 만나다

개원 10주년 기념! ‘NECA 터줏대감’ 3인을 만나다

 

# NECA의 기둥, 장기근속 직원을 소개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류연항 주임행정원(경영지원실 인사팀장), 최지은 연구위원(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평가사업팀), 최하영 주임행정원(연구기획조정실 정책협력홍보팀장)>

 

한 회사에 오랫동안 근무하는 건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퇴색되고 있는 현 시대에, 긴 시간 동안 한결 같은 마음으로 자리를 지키는 ‘장기근속’ 직원을 보면 존경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에도 개원 초창기 때부터 오랜 시간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켜 오신 분들이 있는데요.
2009년 개원 이후 많은 성장을 이뤄낸 NECA의 10주년을 기념하며, 저희 NECA 서포터즈 ‘나눔온도’ 팀이 NECA를 지금의 모습으로 일구어낸 주역인 세 분을 모시고 인터뷰를 나눠보았습니다. 그럼 화기애애했던 인터뷰의 현장 속으로 함께 가 보실까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NECA 서포터즈입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류연항 팀장 : 안녕하세요. 저는 NECA에서 9년 동안 근무하고 있고, 현재 인사팀 팀장을 맡고 있는 류연항입니다.

 

최하영 팀장 : 반갑습니다. 저는 NECA 설립 준비팀 시기부터 쭉 NECA와 함께 해온 최하영입니다. 현재 정책협력홍보팀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최지은 연구위원 : 안녕하세요. 저는 2009년 2월부터 근무를 시작해 현재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NECA와 함께 하고 있는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평가사업팀 연구위원 최지은입니다.

 

세 분 모두 NECA의 초창기 시절부터 오랜 시간 함께 해오셨네요.

올해가 NECA 개원 10주년인데요, 감회가 어떠신가요?

 

류연항 팀장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NECA도 지난 10년 동안 많은 성장을 이뤄낸 것 같아요. 그런 과정을 저도 함께 해왔다는 것에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최하영 팀장 : NECA의 성장과 함께 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러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참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랜 시간 동안 같이 하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최지은 연구위원 : 저의 젊은 시절과 함께 NECA도 10년 동안 부단히 성장해왔다는 것이 뿌듯하고 기뻐요. 10년 전 설립 초창기에 ‘NECA는 이제 막 발걸음을 뗀’ 기관이라고 소개를 했던 게 기억이 나는데,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크게 발전한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어떤 계기로 NECA와 인연을 맺게 되신 건가요?

 

류연항 팀장 : 오래전에 R&D 기술심사 업무를 하면서 연구기관들을 조사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을 처음 접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제 전공은 ‘의공학’이었는데 NECA와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었고, 기획행정팀의 업무가 이전에 했던 업무와도 연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인연이 되어 NECA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최하영 팀장 : 저는 ‘산업공학’을 전공했고, 이전에는 IT회사 의료사업부에서 의료기획 업무를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준비팀이 꾸려진다는 소식을 듣고 합류하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인연이 시작되어 지금까지 NECA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최지은 연구위원 : 저는 ‘간호학’을 전공하고 2008년에 일본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했는데요. 그때 완화케어에 대한 성과연구를 진행했었는데, 박사 과정을 마치고 귀국 후 계획을 세우던 시기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초창기의 NECA와 현재의 NECA를 비교하면 많은 게 달라졌을 것 같아요.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류연항 팀장 : 10년 전에는 유사한 공공기관들 사이에서 우리만의 고유한 영역을 찾고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점점 체계가 잡혀가면서 지금은 NECA만의 명확한 업무 영역이 생기게 되었어요. 대외적으로도 의료기술평가와 관련해 아시아권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면서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기관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하영 팀장 : 제가 준비팀에 있었을 때는 원장님 포함해서 총 8분이셨고, 첫 인사채용을 했을 때도 전 직원 수가 17명 정도였죠. 그렇게 시작했는데 이제는 150명 정도 규모의 기관으로 성장하면서 팀도 세분화되고 조직 체계도 많이 발전한 것 같아요. 지금 NECA를 보면 소수의 인원들이 함께 열심히 뛰었던 초창기 시절이 떠올라요. 그때 저희가 내렸던 결정 하나하나가 현재의 NECA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지은 연구위원 : 저도 최하영 팀장님과 비슷하게 이전에 비해 규모가 훨씬 커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원 초창기에는 규모가 20명도 채 안됐기 때문에 ‘내 일’, ‘남의 일’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일을 해나갔거든요. 조그만 회의실에 전 직원이 모여서 NECA의 비젼, 미션 작성부터 로고, 연구계획서 서식 등 세부적인 것까지 같이 토의해서 결정했던 게 기억이 나요. 그리고 직원들이 함께 가구점을 돌아다니며 회사에 놓을 가구를 구매했던 기억도 납니다(웃음). 지금은 그때보다 커져서 세분화된 조직체계가 생겼다는 것이 큰 변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NECA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느낀 ‘NECA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류연항 팀장 : 예전에 다녔던 직장은 상하관계가 명확하고 상명하복의 위계질서가 뚜렷했어요. 그에 비해 NECA는 젊은 조직으로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이를 경청해주는 조직문화가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러한 수평적인 분위기로 인해 직장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덜 수 있었어요. 일은 힘들어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았고, 의견을 마음껏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였기에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

 

최하영 팀장 : 이전 회사에 다닐 때는 고위직 분들의 의견을 직접 전달받은 적이 없었어요. 반면 NECA는 상하관계에 상관없이 모든 것이 구성원들과 공유되는 분위기였죠. 그래서 직급이 낮아도 기관의 가치관에 깊이 공감하고 자연스럽게 자기 몫을 찾아서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아요. 이러한 분위기가 원동력이 되어 10년간 ‘다른 일을 해볼까?’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흔들림 없이 오랜 시간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지은 연구위원 : 저는 NECA에 와서 다양한 부서를 경험해봤어요. 연구본부에서도 근무해보고, 성과확산팀에서도 근무해보고, 지금은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에서 근무하고 있죠. 그래서 10년이나 다녔는데도 매번 새로워요(하하하). 다양한 일을 경험하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간지 모르겠어요. 그만큼 여러 분야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어요. 그리고 내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기관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회사의 부품처럼 정해진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이 정말 좋은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NECA에서 경험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류연항 팀장 : 저는 처음 국정감사를 맡았던 때가 기억나요. 아무런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을 하는 기분이었죠. 심지어 국감 준비와 결혼 시기가 맞물렸어요. 국감과 결혼 둘 다 처음 해보는 거잖아요. 국감을 이래저래 끝내고 신혼여행을 갔는데, 시차를 생각하지 못하고 호텔 예약을 잘못해서 망연자실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최하영 팀장 : 저는 예전에 줄기세포 관련 분야로 원탁회의를 기획해서 줄기세포 치료 정보집을 만들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일부 언론에서 줄기세포에 대해 효과가 정확히 입증되지 않은 부분을 과장해서 보도하는 경향이 있었고, 그로 인해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줄기세포 학회와 공동으로 정보집을 발간했는데, 생각보다 여기저기서 많이 활용이 되더라고요. 제가 했던 게 국민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뿌듯했어요.

 

최지은 연구위원 : 저도 ‘줄기세포 치료 정보집’ 제작이 좋은 아이디어와 전문가의 책임의식이 합쳐지면서 우리 기관이 공공기관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줬던 사례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네 분의 원장님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주요 사업에 대한 가치관이나 업무 스타일이 각각 다르셨기 때문에, 그 차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NECA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가고 점점 발전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입사 초기와 현재, 본인의 모습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류연항 팀장 : 저도 초반에는 여러분들과 같이 풋풋한 (웃음) 새내기 입사 초년생이었는데요. 지금은 어느덧 많은 시간이 흘러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10년 동안 기획, 예산, 인사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보며 많은 부분 성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지은 연구위원 : 저도 앞서 말씀드렸듯 NECA에 와서 정말 다양한 부서와 직급을 경험했어요. 여러 부서를 경험해보니까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해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팀원과 팀장과 실장을 모두 경험해보니 각각 업무가 다르고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생각의 폭이 많이 넓어진 것 같아요.

 

최하영 팀장 : 저는 기획팀에서 잠깐 일했던 것 이외에는 계속 홍보팀 업무를 했었어요.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이제는 홍보팀의 방향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거예요. 지난 10년 동안 차근차근 성장해오면서, 그래도 어느 정도 준비를 갖춘 시점에 리더가 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함과 뿌듯함을 느껴요. 열심히 했던 10년의 시간이 언젠가 찾아올 ‘리더가 되어야 하는 순간’을 대비하게 해준 것 같습니다.

 

앞으로 NECA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혹은 NECA가 어떻게 나아갔으면 하는지에 대한 세 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류연항 팀장 : 저는 인사팀장이다보니 내부 직원들의 만족도가 지금보다도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저희 NECA는 여성복지가 잘 되어있고, 대학원 병행 등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제도가 잘 되어있어요. 반면 다른 부족한 면들도 존재하죠. 그런 부분들을 개선해서 일하는 게 힘들더라도 조직 분위기가 활기차고 즐거운 직장으로 만들고 싶네요. 그리고 저는 NECA가 올바른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뛰어난 직원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하영 팀장 : 지난 10년은 NECA가 자리를 잡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었어요. 이제는 NECA의 역할을 외부에 알려 많은 사람들이 의료기술평가에 대해 공감하고 NECA의 필요성을 인지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처음 시도한 ‘NECA 서포터즈’도 그런 변화의 일환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국민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동시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접촉을 넓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지은 연구위원 : NECA의 의료기술평가는 안전하고 효과적이면서 경제성이 있는 기술을 도입하고자 만든 제도로,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제도예요. 의료기술평가를 너무 타이트하게 하면 국민들이 좋은 기술을 접할 수 없게 되고, 너무 느슨하게 하면 안전성이 의심되는 기술을 도입하게 될 위험이 있어요. 이를 조절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죠. 할 수 있는 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NECA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중요성은 비대한’ 기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내부적으로 서로 돕고 이끌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NECA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신 입사 선배로서, 신규 입사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최지은 연구위원 :  여기서 10년 있다 보니 일하는 패턴도, 아이디어도 많이 굳어졌거든요(웃음). 신규 입사자 분들을 보면 정말 파릇파릇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아요. 신입사원 분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자세가 되어있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얘기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저희도 정체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최하영 팀장 : 최지은 연구위원님 같은 분들이 있다는 것이 NECA가 가진 장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웃음). 오롯이 NECA 성장과 함께 하셨던 분들이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일 자세를 갖추셨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류연항 팀장 : 저는 ‘입사 시 가졌던 초발심이 항상심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짓고 싶어요. 입사 초기에는 간절한 마음도 있고 열정도 있고 패기도 있는데, 직장생활을 오랜 시간 하다보면 그게 꺾이는 시점이 오게 되어 있어요. 그때 흔들리지 마시고, ‘초발심이 항상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내내 따스한 미소와 함께 멋진 답변을 해주신 세 분께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NECA와 함께 한 걸음 나아가실 세 분의 또 다른 목표를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NECA 서포터즈 ‘나눔온도’ 팀의 인터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