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안전연구팀' 편   






Q. 안녕하세요! ‘보건의료안전연구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수경 팀장(이하, 김팀장) | 안녕하세요^^ 보건의료안전연구팀에서는 보건의료기술 사용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를 파악하고, 대책마련을 위한 조사, 분석, 평가 등의 연구를 수행합니다.   


의료기술이 적용되는 과정에서 국민의 안전보장 수준을 높이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행되는 본 연구는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 기초 안전장치를 마련하는데 근거로 활용됩니다. 


또한 의료기관에서는 의료서비스 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환자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환자의 경우 보건의료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선택 시 본 연구결과를 참조하여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의료기술평가를 수행하는 NECA에서 이러한 보건의료안전연구를 시작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김팀장 | 우선 보건의료안전연구팀의 구성 및 역할에 대한 고민은 2012년 연말부터 시작됐어요. 보건복지부와 산하 공공기관들은 '보건의료안전관리대책협의회'를 꾸려 보건의료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데요, 이 때 '환자안전'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게 된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NECA에서는 2013년 7월, 안전문제 관련 전문가들의 실질적인 자문을 얻고 업무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등이 참여하는 '보건의료안전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의료기술평가'라는 NECA 본연의 역할을 통해 환자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시작했어요.


2014년 1월 NECA에 '보건의료안전연구팀'이 조직되었고, 현재는 보건의료 안전관리 체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비롯하여, 의료기기 안전문제 우선순위 연구, 병원 이용 시 안전문제에 관한 환자 인식도 조사 연구, 진단방사선 피폭선량 관리 체계에 관한 연구, 서화문신행위 실태 파악을 위한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연구내용이 유익하고 재미있어 보입니다 ^^ 그런데 보건의료안전 이슈가 다양하게 발생하는 요즘, 어떤 기준과 방식으로 연구주제를 선정하는지 궁금합니다.



 

김팀장 | 올해의 경우, 세 가지 방식을 통해 연구주제가 선정되었습니다. 우선 앞서 언급한 '보건의료안전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각 전문가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연구주제를 제안해 주셨는데, 진단방사선 안전문제와 미용성형시술의 부작용 문제 등이 거론됐었습니다. 


이 외에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유관기관의 연구주제 요청을 반영하기도 하고, 연구원 차원에서 연구주제를 직접 개발하여 연구심의를 통과한 후 진행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선정된 주제들의 특성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라는 큰 전제 하에, NECA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정부, 관련 학계와의 소통을 통해 우리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들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Q. '진단 방사선 안전문제' 관련 연구가 눈에 띕니다. 일본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방사선에 대한 국민들의 경계심이 커진 탓인지, 영상진단 검사에서 발생되는 방사선도 불안하게 느껴지는데... 



김민정 | 최근 의료방사선 분야에 대한 국민, 언론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고, 불필요한 방사선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대안으로 "진단검사로 인한 방사선의 양을 개인별로 누적해서 관리해야 한다", 혹은 "방사선 양에 대한 정보를 환자에게 알려줘야 한다" 등의 전문가 의견들이 제시된 바 있고, 이해관계자에 따라 다른 의견을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안전팀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요청에 따라 선량에 대한 관리체계 및 방안 구축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게 되었는데요, 먼저 '진단방사선 안전관리의 원칙(정당화, 최적화)'을 국내 상황에 맞게 검토한 후, 이에 대한 실질적인 선량 관리방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건강검진 수진자용 PET-CT 표준 안내문>은 진단방사선 안전관리의 원칙 중 '정당화' 측면의 활동으로 볼 수 있는데요, 피검자의 인지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의 좋은 예인 것 같습니다.



※ 진단 방사선 안전관리의 원칙

  1) 정당화(justification): 대상자에게 꼭 필요한 방사선 검사를 시행함

  2) 최적화(optimization): 꼭 필요한 검사일 경우, 합리적 수준에서 가능한 낮은 선량을

                                   사용함



관련글 ▶ 보건복지부 <건강검진 수진자용 PET-CT 표준 안내문> 마련, 배포






Q. '서화문신'이라는 용어가 인상적입니다. 서화문신이 '의료행위'로 해석된다고 들었는데, 연구에서는 서화문신 시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에 관해 다루는 건가요? 




박정수 | '서화문신'이라는 용어는 이번 연구를 수행할 때 문신의 종류를 구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명명했어요. 


해외에서 '타투'라고 하면 보통 용이나 호랑이 같은 그림 문신을 연상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보면 반영구 미용문신도 문신의 범위에 속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과제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문신'의 정의를 잡고, 글과 그림을 새기는 '서화문신'과 '미용문신'을 분류하게 되었어요. 


국내에서는 의료법 판례에 따라 서화문신과 미용문신을 모두 의료행위로 판단하고 있지만, 실제 서화문신을 시술하는 의료기관은 3군데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 타투인협회에서는 예술행위로서 서화문신을 합법화해 달라는 주장을 하고 있구요.   


이번 연구내용을 잠깐 소개하자면 1)문신으로 인한 부작용 검토 2)외국의 서화문신 관리 법령·규정 검토 3)국내 서화문신 시술자 대상 설문조사, 이렇게 3세부를 나누어 진행했구요, 문신으로 인한 안전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하였습니다.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선 문신은 피부를 뚫고 색소를 주입하는 침습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위생 및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문헌상에 보고된 유해사례는 피부나 점막에 염증이 생겼을 때 빨갛게 부어오르는 발적과 통증, 감염, 면역계 질환 및 암(흑생종, 편평세포암)까지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참, 미용문신 하신 분들은 MRI 찍을 때 조심하세요! 문신에 사용하는 검은 색소가 '산화철'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그게 MRI의 자기장이랑 반응해서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


부재중





Q. 1년 동안 다양한 연구주제를 수행하느라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전공 분야와 다른 연구를 맡게 될 경우, 따로 공부할 내용이 많을 것 같은데.


최하진 | 사실 매년 달라지는 연구주제를 새로 공부해야 되는게 가장 큰 부담이긴 해요. 제 경우에는 약학을 전공해서 진단 방사선 연구를 처음 받았을 때 막막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외부 전문가와 대등한 수준에서 소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나요^^; 


특히 김민정 선생님은 이번에 진단 방사선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신 덕분에 학회에서 발표할 때 다들 영상의학과 전문의인 줄 아셨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앞으로는 생소한 분야의 연구를 맡더라도 해당 전문가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빈둥


백영지 | 제 경우에도 하진 선생님과 같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는 방법론을 토대로 연구를 풀어가면 어려움이 덜하지만, 안전팀의 연구는 주제도 새롭고 그에 따른 방법론도 달라질 수 있어 공부해야 될 내용이 더 많았거든요. 하지만 어려움이 있는 만큼 새로운 방법론을 제대로 배우고 나면 성취감도 배가 됐어요 ^^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 유럽국가 등 주요국가를 중심으로 NECA 유사기관을 비교하는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데 저는 독일 부분을 조사했어요. 독일에서는 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기관을 2015년에 별도로 설립해 운영하겠다고 해 인상적이었는데요, 의료 질 평가 결과가 급여 의사결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하니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 볼 생각입니다. 



고은비 | 저는 입사한지 한달 정도가 되었는데요, 아직은 모든 업무가 새롭고 재밌습니다 ^^ 최근에는 의료기기 안전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쓰기 위해 자료를 찾고 있는데, 전공으로 했던 보건학과 다른 부분이 많아 배우는게 더 많습니다. 


특히 제가 학교에서 배웠던 '안전'의 개념은 병원에서 생길 수 있는 일반적인 의료사고에 국한됐었는데, 안전팀에서는 이보다 폭넓은 의미의 안전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앞으로 공부해야 할 내용이 무궁무진할 것 같습니다 ^ㅡ^;









Q. 안전팀에는 약사, 한의사가 포진해 있는데, 해당 전문가로서 NECA에 입사하게 된 배경과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김팀장 | 저는 학부 때 약학을 공부했지만, 당시에도 보건의료 정책이나 제도가 개개인한테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91년도부터 20년이 넘도록 공공 분야에서 연구를 해왔습니다. 


공공연구를 할 때 항상 고민하는 부분은 대학이나 일반 연구소에서 수행하는 연구와 달리, 정부 정책과의 연계성을 갖고 국민에게 이로운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NECA에서도 이러한 신념에 따라 정책이나 제도 추진에 기반이 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생산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민정 저는 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생리학을 전공했어요. 졸업 이후에는 제약회사와 식약청에서 일했는데요, 내가 공부하고 일한 내용이 여러사람을 위해 쓰여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어요


NECA에 입사한 이후에는 새로운 방법론도 많이 배우고, 정책연구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오히려 제가 얻어가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제가 받은 만큼 앞으로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좋은 연구로 보답하고 싶어요.     






박정수 석사, 박사 때는 예방 한의학을 공부했는데 그때 주로 한약제제로 임상시험을 했어요. 보통 한의학은 과학적이지 않다거나 근거가 부족하다는 공격을 자주 받는데, 제 경우에는 임상시험을 하면서 이러한 근거 기반 연구의 중요성을 깊이 인지했던 것 같아요. 


NECA에 지원하게 된 계기도 동일해요. 의료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도 물론 의미있고 보람되지만, 의료행위에 대한 과학적 분석 및 연구활동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더 기쁠 것 같습니다 ^^


  




Q. 하진 선생님은 한국과 영국 두 나라의 약사면허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최하진 | 저는 영국의 약학대학을 다니며 약사고시를 보았고, 국내에 다시 돌아오면서 한국의 약사고시도 보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약학교육 시스템은 실험 비중이 높은 편인데요 일주일에 2, 3회씩 실시하는 실험량에, 한번이라도 실수하면 그대로 0점 처리하는 엄격한 평가 때문에 부담이 정말 컸어요. 시험도 원리를 이해했는가에 중점을 두고 서술형으로 테스트 하기 때문에 다들 어려워했어요. 그래도 그렇게 힘들게 공부한 덕분에 NECA와 인연이 이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Q. 보건의료안전연구팀에서 추천하는 충무로 맛집은?? 


고은비 | '파스타노'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는데요, 재미있게도 '이탈리안 짬뽕'을 표방하고 있어요. 그리고 파스타 집인데도 불구하고, 여기에서는 포크 대신 젓가락을 줍니다 ㅎㅎ 파스타면은 직접 만든 생면을 쓰는데, 면이 정말 맛있어요. 메뉴는 '로제 이탈리안 짬뽕'을 추천합니다! 국물이 있는 스파게티인데,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라 저희는 각자 로제 하나씩을 시켜서 먹곤해요 ^^      










Q. 마지막으로 보건의료안전연구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김팀장 의료기술 본연의 안전성 문제 및 의료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 예를 들어 의료행위 중 일어나는 문제 및 조직·체계의 문제, 의료환경 및 관련 제도, 정책 개선사항 등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해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 및 관련 전문가들과 유기적으로 협력, 소통하여 보건의료분야 국민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보건의료안전연구팀 감사합니다







인터뷰 일자 |  201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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