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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수첩/신의료기술평가

[Vol.26 7월호] 신의료기술평가 소식 :: 알기 쉬운 신의료기술 평가 보고서-경피적 폐동맥판 삽입술

 

 

 

 

글. 정지영 주임연구원(한국보건의료연구원 평가사업관리팀)

 

 우심실 유출로 기능부전
심장은 2개의 심실과 2개의 심방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 중 오른쪽 심실로부터 혈액이 나가는 길이 적시에 열리고 닫히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우심실 유출로 기능부전) 경우, 우심실 비대 등의 주요 심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우심실 유출로 기능부전은 주로 폐동맥판의 협착 또는 역류에 의해 일어나며, 팔로 4징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림. (좌)정상 심장의 해부, (우)폐동맥 협착 및 역류
(출처: 메드트로닉 홈페이지 http://www.medtronic.com/melody/melody-system.html)


 우심실 유출로 기능부전 치료

우심실 유출로 기능부전의 치료 방법은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단순한 폐동맥판 협착의 경우, 최근에는 수술을 시행하기 보다는 경피적으로 풍선을 삽입하여 좁아진 판막을 확장시키는 방법을 주로 시행하고 있으며 그 성공률이 높다.
수술방법은 환자의 위중을 고려하여 개심술(open valvotomy) 또는 폐쇄적인 방법의 판막절개술(closed valvotomy)을 시행하기도 한다. 신생아기를 넘은 환자의 경우 통상 체외순환하 판막절개술을 시행하였으나, 최근에는 풍선확장술의 보편화로 거의 시행되지 않는다. 형성부전성 판막의 경우에는 개심술을 통해 판막을 완전히 절제한 후 경판막륜 패치를 삽입해 준다. 우심실 양분증의 경우에는 체외순환하에서 우심실 또는 우심방을 절개 후 이상근육밴드를 절제한다(김원곤 등 2010).

 

 경피적 폐동맥판 삽입술
경피적 폐동맥판 삽입술은 우심실 유출로 기능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경피적으로 인공 폐동맥판막을 삽입하여 폐동맥 협착 또는 역류를 개선시키는 시술이다.

 

 시술방법

대상자 상태를 고려하여 대퇴정맥, 내경정맥 등을 통해 접근한다. 인공 폐동맥판막 삽입을 위하여 카테터를 삽입하고, 풍선판막성형술을 시행하여 기존 폐동맥판막을 확장시킨다. 형광투시하에 인공 폐동맥판막을 삽입하고, 혈관조영술을 이용하여 삽입된 인공 폐동맥판막이 적절히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결과

1. 안전성 

경피적 폐동맥판 삽입술의 안전성은 사망률과 시술 관련 합병증 발생률로 평가하였다. 사망률은 총 26편의 문헌에서 0~6.4%로 보고되었으며, 이 중 해당 시술과 관련한 사망률은 5개 연구에서 0~3.7%로 가슴을 열어 수술 치료하는 방법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시술과 관련한 합병증 중 심내막의 염증은 29편의 문헌에서  0.98~8.7%로 보고되었다. 이는 수술을 시행할 때는 아주 엄격한 무균술을 시행하는데 반해 수술 후 관리 시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보았다. 그 외 스텐트가 부러지거나 이탈, 주위 조직 및 혈관의 손상, 일시적인 심전도 이상소견 등이 발생하였으나 이는 심장과 관련한 어떤 수술이나 시술 중에도 발생 가능한 것이고, 추가적인 방법으로 즉각 해결 가능하므로 소위원회에서는 동 기술의 안전성을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였다.

 

2. 유효성 

경피적 폐동맥판 삽입술의 유효성은 협착 또는 역류의 개선, 기능의 향상, 추가 중재가 필요한 정도, 시술 성공률 등으로 평가하였다. 총 36편의 문헌에서 협착 및 역류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유의한 개선효과를 보였고, 총 16편의 문헌에서 환자 대부분이 시술 전에 비해 시술 후 증상이 없거나 사소한 증상 정도만 보였다. 동 시술 이후에 추가 중재가 필요한 경우는 대부분 앞서 언급된 합병증의 치료를 위한 것이었다. 22편의 문헌에서 시술 중 판막이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삽입된 비율로 정의한 시술성공률은 90~100%로 보고되었다. 소위원회는 이상의 결과들이 기존의 수술적 방법보다는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 폐동맥 협착 또는 역류를 개선시켜 우심실 유출로 도관의 수명을 연장시켜주고, 수술적 치료와는 서로 보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라고 평가하였다.

 

▶ 보건복지부 고시

경피적 폐동맥판 삽입술은 우심실 유출로 기능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수술적 방법에 비해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 인공 판막을 삽입함으로써 폐동맥 협착 또는 역류를 개선시켜줄 수 있는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있는 기술이다.「신의료기술의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평가결과 고시」,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4-198호, 2014.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