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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수첩/보건의료근거연구

[Vol.60 19년 제5호] 알기 쉬운 보건의료근거연구 - 미숙아에서 폐표면활성제의 선택적 사용과 예방적 사용에 따른 비교효과연구

 

 

알기 쉬운 보건의료근거연구

미숙아에서 폐표면활성제의 선택적 사용과 예방적 사용에 따른 비교효과연구

 

 

연구배경

폐표면활성제는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을 개선시키는 약제로서, 예방적 사용과 선택적 사용 두 가지 방식으로 투여하고 있다. 폐표면활성제의 예방적 사용은 호흡곤란 증후군이 예상되는 고위험 신생아들에게 출생 즉시 혹은 진단 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폐표면활성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주로 폐표면활성제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숙아에게 사용한다. 폐표면활성제의 선택적 사용은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이 확진된 후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투여하는 것으로 미숙아뿐만 아니라 만삭아의 경우에도 폐표면활성제가 부족하여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사용한다.

 

과거 임상연구에서 폐표활성제의 예방적 사용이 선택적 사용에 비해 폐외 공기 누출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예방적 폐표면활성제 사용에 대해 보험급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다기관 임상시험 연구결과에서는 선택적 폐표면활성제를 사용할 경우 기관 내 삽관 및 폐표면활성제 투여 빈도를 낮출 수 있고, 사망과 만성폐질환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미숙아 대상 폐표면활성제의 선택적 사용과 예방적 사용에 따른 임상적 효과를 비교해보고자 수행되었다.

 

※ 보험급여 기준
출생체중 1,250 g 이하 또는 임신나이 30주 미만의 미숙아에게 출생 후 2시간 이내에 폐표면활성제를 예방적으로 1회 투여

 

연구방법

1) 체계적 문헌고찰

국외 3개 데이터베이스(Medline, EMBASE, Cochrane library), 국내 5개 데이터베이스(KoreaMed, KMBASE, RISS, KISS, NDSL)를 검색하였고, 수기검색을 병행하였으며, 출판연도 및 언어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최종 문헌은 사전에 정한 선택배제 기준에 따라 2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검토한 뒤 합의를 통하여 선택하였다.

 

2) 한국신생아네트워크(KNN) 자료분석

미숙아에서 폐표면활성제의 선택적 사용과 예방적 사용에 따른 임상적 효과의 비교를 위해 KNN 레지스트리 데이터를 활용하여 후향적 코호트(retrospective cohort)를 구축하고, 2013년 1월 ~ 2015년 12월 사이에 KNN에 등록된 임신나이 30주 미만, 또는 출생체중 1,250 g 이하에 해당하는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의 고위험군 미숙아를 연구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연구결과

1)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의 치료로 폐표면활성제의 선택적 사용과 예방적 사용의 임상적 효과를 비교한 결과, 선택적 사용군이 예방적 사용군에 비해 모든 원인 사망과 신생아 사망(출생 이후 28일 이전 사망)의 발생 위험이 각각 1.28배, 1.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퇴원 전 사망과 기관지폐이형성증은 선택적 사용군과 예방적 사용군의 차이가 없었다. 또한, 하위그룹 분석에서도 1) 임신주수가 30주 이상 미숙아, 2) 50% 이상 산전 스테로이드 사용한 연구, 3) 호흡 보조를 위해 양압환기(CPAP)를 사용한 경우 선택적 사용군과 예방적 투여군의 사망률 차이는 없었다.

 

<표 1. 선택적 사용군의 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예방적 사용군과 비교 결과)>

 

결과 지표

발생 위험

모든 원인 사망

1.28 배 ↑

신생아 사망

1.33배 ↑

퇴원 전 사망

=

기관지폐이형성증

=

 

※ =은 양 군 간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음을 의미함

 

2) 한국신생아네트워크 자료분석 결과

전체대상자에서 퇴원 전 사망발생에 대한 분석결과 폐표면활성제의 선택적 사용군이 예방적 사용군에 비해 발생 위험이 1.52배 높았으며, 신생아 사망(출생 이후 28일 이전 사망) 발생 위험은 두 군에서 차이가 없었다.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 위험도 선택적 사용군이 1.70배 높았다. 하위군 분석결과에서는 임신 주수가 30주 이상인 미숙아의 경우 비록 출생 체중이 1,250g 미만이더라도 퇴원 전 사망, 신생아 사망, 기관지폐이형성증 등의 발생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표 2. 선택적 사용군의 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예방적 사용군과 비교 결과)>

 

결과

발생 위험

퇴원 전 사망

1.52배 ↑

신생아 사망

=

기관지폐이형성증

1.70배 ↑

 

※ =은 양 군 간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음을 의미함

 

결론 및 제언

본 연구결과 폐표면활성제를 선택적으로 사용하였을 때가 예방적으로 사용했을 때에 비해 기관지폐이형성증 및 사망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 출생체중 1,250g 이하 또는 임신나이 30주 미만의 미숙아 대상 폐표면활성제의 예방적 사용에 대해 보험급여를 적용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하위군 분석결과에 따르면, 최근 신생아중환자실 진료의 질 향상과 함께, 산전 스테로이드를 투여 받은, 좀 더 성숙하다고 간주할 수 있는 임신나이 30주 이상의 미숙아에게 출생 직후부터 지속적 양압환기를 사용한 경우에서는 예방적 사용과 선택적 사용의 임상적 결과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고려해 볼 때 미숙아에게 폐표면활성제를 일률적으로 예방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미숙아의 개별적 특성에 따른 선택적 사용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 연구보고서 원문은 ‘NECA 웹사이트(www.neca.re.kr) > 연구정보 > 연구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

최병민(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정(한국보건의료연구원)

참여연구원

김지민, 이나래, 손수경(한국보건의료연구원)

김이경(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성태정(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은희(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