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생이슈/생생해외동향

[Vol.33 2월호] 글로벌 동향 :: PMAC 2016 공동개최를 통한 의료기술평가 저변 확대

 

 

 

글. 김수연 연구원(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평가사업 1팀)

 

 

 

지난 1월 26일부터 6일간 태국 방콕에서 The Prince Mahidol Award Conference(PMAC) 학회가 개최되었다. PMAC은 주요 세계보건 이슈에 대해서 논의하는 국제 회의로, 태국의 Prince Mahidol Award 재단, 태국 보건부, Mahidol 대학 및 유수한 국제 기구들이 2007년도부터 매년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PMAC 2016에는 “보편적 의료보장을 위한 우선순위선정(Priority setting for Universal Health coverage”이라는 주제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World Bank),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기금(The Global Fund to Fight AIDS, Tuberculosis and Malaria), 일본국제협력단(JICA), 미국국제개발처(USAID), 중국의료위원회(CMB), 록펠러 재단(the Rockefeller Foundation), 영국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Melinda Gates Foundation)과 함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공동주관 기관으로 참가하였다.

 

이번 학회는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보편적 의료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UHC)의 구현을 위하여 한정된 의료자본을 비용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적절하게 제공하는데 근거를 기반으로 한 우선순위선정(priority setting)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개최되었다. 이에 따라 ▲보편적 의료보장을 실현하기 위한 우선순위선정, ▲근거 창출과 자본 분배를 위한 우선순위선정의 활용, ▲ 국가별 우선순위선정의 실제 경험이라는 세 가지 세부주제로 진행되었다.

 

보편적 의료보장을 위한 근거 창출에는 사용 가능한 인적 자본, 최신의 데이터와 정보, 엄격한 방법과 실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의료기술평가(Health Technology Assessment, HTA)는 biomedical intervention과 공중보건의 방법으로서 우선순위선정(priority setting)의 유용한 도구로 인식되어 왔다. 이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는 의료기술평가의 실무적인 경험을 교류하기 위하여 ‘HTA trends and future in HTAsiaLink’와 ‘HTA Evidence on Medical Devices’라는 두 가지 주제의 워크숍을 기획하여 개최하였다.

 

 

첫째 날에는 ‘HTA trends and future in HTAsiaLink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National Taiwan University의 Dr. Jasmine Pwu의 축사를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한국, 태국)의 국가별 HTA 현황 및 정책 반영의 경험을 발표하고 국가별로 특성화된 HTA 시스템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둘째 날에는 ‘HTA Evidence on Medical Devices 워크숍’을 개최하여 의료기기 평가에 대한 NECA, HITAP, EuroScan의 경험을 소개하였다. 아울러 시스템을 구축하기까지 당면한 문제들과 해결 과정을 공유하였고, 보편적 의료보장을 위한 우선순위선정에서의 HTA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였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는 본 워크숍을 통하여 한국의 선진화된 HTA를 소개함과 동시에 근거를 기반으로 한 우선순위선정이 정책으로까지 반영된 실례들을 세계 각국의 정책결정자들과 공유하여 각 나라의 HTA의 발전을 도모하였다. 이 자리를 통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HTA의 발전을 위한 여러 국가간의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였고, 나아가 지속적 교류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후, 학회 기간 동안 홍보부스를 운영하여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역사와 중점사업, 한국 의료기술평가 제도 및 연구성과를 소개하여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PMAC 2016을 통하여 보편적 의료보장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Healthcare platform으로서의 HTA의 중요성, 한국의 발전된 HTA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고, 세계의 HTA의 발전에 공헌하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였다.